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온기 가득 청춘 힐링극, 2020 방영, 46부작
# 등장인물
*남자주인공 링샤오 (cast. 송위룡)
여자주인공인 '리젠젠'의 윗집으로 이사와 가족처럼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예민하고 히스테릭한 엄마의 성격 탓에 링샤오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랍니다. 그렇기에 링샤오의 어린 시절은 또래보다 성숙합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일찍이 철이 들어 성숙해졌습니다. 늘 바르게 행동하고자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고자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치는 모습은 조금 차갑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지켜준 진짜 가족에게만큼은 항상 온화하고 따뜻합니다. 특히 리젠젠에게 그렇습니다.
*여자주인공 리젠젠 (cast. 담송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일찍 여의고, 다정한 아빠의 사랑을 2배로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그늘이 없고,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입니다. 윗집에 이사 온 큰 오빠 링샤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어쩌다 함께 살게 된 작은 오빠 허쯔추와 친 남매처럼 의지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작은 오빠 허쯔추와는 성격적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유독 리젠젠에게 엄격한 오빠들 때문에 연애도 제대로 못해봤지만 특유의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갑게 챙겨 모든 이들에게 예쁨을 받는 타입니다.
*작은 오빠 허쯔추 (cast. 장신청)
처음부터 아빠의 존재는 부재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힘들게 살다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리젠젠과 정식 남매가 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엄마에게 버려졌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허쯔추를 리하이차오가 돌봐줍니다. 그렇게 그저 동거인으로 리젠젠의 집에 함께 살게 됩니다. 여러 일들로 마음속 상처가 많지만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현실적이고 책임감도 강한 성격입니다. 특히 본인을 진짜 가족처럼 챙겨준 리하이차오(리젠젠아빠)와 동생 리젠젠에게 애착이 큽니다.
# 아가인지명 전체 줄거리
동네에서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리젠젠의 윗집으로 링샤오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한편, 리젠젠 아빠는 동네 일에 참견하는 말 많은 아주머니에 의해 원치 않은 선을 보게 되고, 그 맞선 상대자의 부탁으로 그녀의 아들인 허쯔추를 잠시 돌봐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연락 두절이 된 맞선 상대자로 인해 허쯔추는 어린 나이에 보호자가 없어졌고, 돌아갈 곳이 사라지게 됩니다.
매일 싸우는 링샤오의 부모. 큰 소리가 나는 윗집에 리젠젠과 아빠는 계단에 나와 외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링샤오를 불러 집에서 함께 밥을 먹게 됩니다. 결국 링샤오의 엄마가 집을 나가게 되면서 링샤오의 아빠와 리젠젠의 아빠는 피 섞인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합심해서 세 아이를 함께 양육하기로 합니다. 다소 어색한 조합이지만, 그때부터 친 남매처럼 함께 성장하며 지내게 됩니다.
늘 함께 일 줄 알았지만,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서 세 명 다 흩어지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하게 되지만 예전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오빠들 통제가 먹힐 어린 소녀가 아니기에 예전처럼 대하려는 오빠들과 당연하듯 거리감이 생겼고, 리젠젠은 이 상황들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어릴때 오빠가 치과의사면 무섭지 않을 것 같다는 리젠젠의 바람대로 치과의사 된 링샤오. 단것을 좋아하는 리젠젠을 위해
파티시에가 된 허쯔추입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 각자의 감정들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족, 친구 같은 우정을 넘어 사랑으로 변화된 낯선 감정에 모두가 혼란스러운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변화된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시 모두가 함께하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허쯔추의 바람 대로 동거인이 아닌 진짜 가족이 되고, 링샤오와도 연인으로써 모든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전체 감상평
46부작이라 조금 긴 호흡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한 번 쯤 집중해서 볼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주인공 세 명의 로맨스가 가족극에 끼워져 있지만 크게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아빠만 두 명인 아주 특별한 상황이지만, 두 명의 아빠가 엄마 아빠 역할을 잘 나누어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중간중간 큰 사건들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피로감은 적고, 소소한 내용들이 주로 모여 있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가족이 될 수 있다, 그런 가족 형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 로맨스에서 살짝 벗어난 가족극이지만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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